지난번 IBM이 SUN을 인수하려한다는 포스팅을 남긴적이 있었다. 그후 두 회사의 인수합병은 협의가 가격을 문제로 협의가 중단되었다. 그리고 불과 20여일이 지났는데 난데없이 오라클이 썬마이르코시스템즈를 인수했다는 소식이다.

     2009/04/03 - [세상 사는 이야기] - IBM이 SUN Microsystems을 인수하면......

IBM은 누구보다도 썬마이크로시스템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회사였기 때문에 썬을 인수하는 것이 당연하고, 오히려 썬의 기술을 아끼는 사람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IBM과 썬은 하드웨어 부분에서 너무 많은 부분이 중복되어 있어서 인수합병의 시너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는 것으로 오라클은 그동안 꿈에도 그리던 OS를 가지게 되었고 더불어 Java도 얻게되었다. 게다가 현재도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첫 손을 꼽고 있는데,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의 선두인 MySQL도 얻게되었으며, OpenOffice 역시 오라클이 가져가게 되었다.

오라클의 보도자료 http://www.oracle.com/sun/index.html
썬의 보도자료 http://www.sun.com/aboutsun/pr/2009-04/sunflash.20090420.1.xml

2009/04/03 - [세상 사는 이야기] - IBM이 SUN Microsystems을 인수하면......

IBM이 SUN Microsystems을 인수할 거라는 얘기는 올해들어서 꾸준히 얘기되고 있었다. 그러다 급기야는 이번주 또는 다음주에 공식 발표될 거라는 소식이다.

SUN은 썬 스팍 프로세서와 썬 솔라리스 운영체제로 유닉스 시스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로 다운사이징 패러다임에서 스타급 시스템회사였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Jav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IBM 역시 메인프레임부터 x86 서버까지 시스템을 만들고 있고, AIX라는 유닉스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다. SUN Microsystem과 가장 많이 상충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IBM과 썬이 합쳐지게되면 썬의 스팍 머신과 솔라리스는 사라질 운명이 될 듯하다.

자바에 대해서는 썬이 그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IBM 또한 많은 리소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썬의 netbeans와 IBM의 eclipse가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IBM의 Rational 등과 결합하여 언어에서부터 개발 플랫폼까지 풀 셋의 소프트웨어개발 툴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M은 이미 DB2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고, Informix도 IBM이 가진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다. 여기에 MySQL도 IBM이 가져가게 된다.

그외에 PC용 가상시스템 엔진인 VirtualBox도 IBM이 가져가게되고, MS Office와 호환성을 확보하고 Windows 뿐만아니라 Linux, Mac 등의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StarOffice(OpenOffice의 썬 버전)도 IBM이 확보하게된다.

HP나 Dell 등 많은 시스템 판매 사업자들이 있지만, IBM과 SUN이 그들과 다른 점은 하드웨어 시스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같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물론 HP 역시 HP-Unix 등 많은 소프트웨어를 소유하고 있다.) 이제 IBM과 썬이 합쳐지면, IBM은 해당분야에 거의 독보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이것이 우려하는 사항인 동시에 그래도 IBM이 인수하는 것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젊은 회사였다. 비록 IBM에 인수되더라도 IBM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IBM의 노련미로 승화시켜주기 바랄 뿐이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코리아에는 개발자 커뮤니티로 썬 개발자 네트워크라는 것이 있다. Sun Developer Network KOREA로 www.sdnkorea.com 의 URL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