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운봉 ~ 인월 구간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박 3일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첫날 오전은 아침 6시 50분 기차로 영등포에서 남원으로 이동했다. 남원역에 오랜만에 오니 남원 변두리로 저만치 옮겨져 있었다. 예전에는 시내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남원 시외버스 정류장 건너편에서 110 번 대의 버스를 타면 운봉을 거치게 되어있다. 남원에서 운봉까지는 40여분 남짓 걸린다. 운봉 우체국 앞에서 하차하여 운봉읍사무소를 찾아 거기서부터 둘레길 운봉 ~ 인월 구간을 걷기 시작한다.
사진은 운봉 거리 모습이다.
운봉읍사무소 앞 공터를 잘 살피면 사진과 같은 말뚝을 볼 수 있다. 운봉 ~ 인월 구간의 첫번째 말뚝이다.
찻길 바닥 등을 잘 살피면 곳곳에 화살표 표식이 되어있다.
이들 표식을 잘 찾아 가면 각 구간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붉은 화살표는 운봉에서 인월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쫓아 가면 되고, 까만 화살표는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쫓아 가면 된다.
운봉읍사무소에서 시작한 길은 돌장승이 지키고 있는 서림공원을 지난다.
공원을 지나면 람천을 끼고 뚝방길이 이어진다. 하천은 맑은 물이 흐르고 있고, 비가 와서인지 수량도 풍부하고 새들이 한가로이 날아와 먹이를 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천 옆으로는 논이 펼쳐져 있고,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이제는 다자란 벼들을 한가로이 흔들고는 사라지는 풍경을 자아낸다.
멀리 황산대첩비가 보이면 다리를 건너 비전마을로 들어선다.
비전마을에는 판소리 동편제의 거장 송흥록과 송만갑이 태어난 곳이고, 명창 박초월을 생가가 있는 곳이다.
마을을 지나 위험한 국도를 건넌다. 아마 이곳이 운봉 ~ 인월 구간에서 제일 위험한 곳이다.
길을 거슬러 가야하기 때문에 길을 잃을까 염려했는지 곳곳에 화살표식이 있다.
이제부터 오르막이다. 산을 오르면 중턱에 옥계 저수지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걸으면 흥부골자연휴양림에 다다른다. 휴양림에서 마을 길을 따라 내려가면 인월에 도착하게 된다.
인월의 가로수
인월에는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가 있어 둘레길이 완성되면 둘레기을 시작하고 종료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길은 항시 열린 것이어서 어느 구간에서 시작하고 종료할 지는 길을 걷는 사람의 몫이다.
운봉 ~ 인월 구간은 초중반은 람천을 낀 뚝방길이고, 종반은 산길이지만 차도 통행할 수 있도록 닦아 놓은 임도이고, 그리 높지 않아서 가족 모두가 불편함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2시 정도부터 시작하여 6시 이전에 인월에 도착하였다.
첫째날은 인월에서 1박하였다.
'세상 사는 이야기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둘레길] 문정 ~ 추모기념관 구간 (0) | 2009.08.14 |
---|---|
지리산 둘레길] 인월 ~ 금계 구간 (0) | 2009.08.14 |
무당의 작두타는 모습을 직접보다 - 행주산성 승전굿 (0) | 2009.05.03 |
청평사에 전해지는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 (0) | 2009.03.03 |
순천만 - 다음, 네이버, 구글, 야후의 위성지도 비교 (1) | 2009.01.31 |